인천시는 지난 9일 왕길동 한 빌라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발생했다는 최초 민원이 접수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13일까지 서구 원당동, 당하동에서 유충 발생 민원이 각각 3건, 6건 추가 접수됐다. 민원 발생지에서는 유충 한두마리씩이 발견됐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민원 접수 뒤 서부수도사업소 직원들이 출동해 1차 현장조사를 벌였고 현장점검반(급수부 2명, 수질연구소 2명, 서부수도사업소 5명)을 구성해 2차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장점검반은 민원 발생지 10곳에 대한 합동점검을 벌였고 수질검사 결과 잔류염소 등의 기준치가 적합한 것으로 확인했다. 연희배수지와 검단배수지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유충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13일 오후 11시께 고도정수 처리공정에서 표준정수 처리공정으로 전환하는 등 만약의 수돗물 사고에 대비하는 한편 유충발생 세대 계량기에 대해 2∼3시간 간격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된 유충은 여름철 기온 상승 시 물탱크나 싱크대와 같은 고인물이 있는 곳에서 발생하는 유충으로 추정된다”며 “유충 발생 세대를 중심으로 원인분석을 위해 조사·관찰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시는 유충 발생으로 음용이 불편한 세대 등에 대해서는 서부수도사업소 신청을 통해 미추홀참물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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