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리니지2M’…엔씨, 역대 최고 1분기 실적 달성(종합)

1분기 영업이익 2414억원…전년比 204%↑
하반기 블소2 출시 및 L2M 해외 진출 목표
  • 등록 2020-05-12 오전 11:01:11

    수정 2020-05-12 오후 10:01:07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택진이형’이 밤새운 보람이 있었다. 엔씨소프트(036570)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내 산업 전반이 흔들리는 와중에서도 ‘리니지2M’을 앞세워 역대 최고 1분기 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12일 엔씨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311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 당기순이익 19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 이익은 104%, 204%, 당기순이익은 162%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37%, 71%, 261%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이다. 리니지2M 출시 효과가 반영된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분기대비 54%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M의 대만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대비 19% 성장을 달성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6346억원, 북미·유럽 190억원, 일본 129억원, 대만 118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528억원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모바일게임 매출은 5532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2120억원, 리니지2M 3411억원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448억원, 리니지2 264억원, 아이온 101억원, 블레이드 앤 소울 196억원, 길드워2 125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는 출시 대기작 ‘블레이드 앤 소울2’와 리니지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TL’, 리니지2M의 해외 진출 시기 등에 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

윤재수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블레이드 앤 소울2는 현재 한창 개발 진행 중으로, 올 4분기 출시를 전망하고 있다”며 “전작의 경우에도 해외 매출이 더 컸기 때문에 블소2 역시 글로벌 시장에 맞춰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니지2M의 해외 진출에 대해 “리니지M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시장을 우선으로 할 방침이다. 하반기 중에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고, 프로젝트TL과 관련해선 “현재 개발이 순조롭게 이어지는 중이다. 연내 테스트가 이뤄질 것이고, 내년 중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매입을 추진했던 감정평가액 8000억원대의 경기도 성남 판교구청 예정부지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엔씨는 앞서 지난달 17일 컨소시엄 형태로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 관련 사업의향서를 성남시에 제출했다. 감정평가액은 8094억원이며 현재 임시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엔씨는 이 땅을 사들여 업무·연구용 건물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엔씨 임직원은 4000여명에 달하지만, 사옥인 판교R&D센터의 수용 인원은 3000명을 밑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나머지 인원은 판교미래에셋센터·알파리움타워 등 3개 건물에 흩어져 근무 중이다.

윤 CFO는 “저희가 쓰고 있는 판교 본사 사옥은 2~3년 전에 이미 수용 인원을 넘어섰다. 직원들이 외부에 분산돼 근무 중이어서 효율이 떨어지고 복지 문제가 있어서 새 공간이 필요했다”며 “판교 주차장 부지와 관련해서 공유드릴 구체적인 진행 상황이나 성남시의 결정 사항은 아직 없다. 저희가 참여하는 데 필요한 조건들이 수용 가능할지와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는 데 재무적으로 추가 비용 발생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2020년 1분기 실적. 엔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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