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증시, 최악은 아직?…13일 '블랙프라이데이' 되나

美다우선물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락 개장 예고
"연준 돈풀기·정부 부양책도 코로나19 공포 완화 실패"
  • 등록 2020-03-13 오전 11:28:07

    수정 2020-03-13 오전 11:28:07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지만, 아직도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대규모 유동성을 수혈했음에도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CNBC는 아직 최악은 오지 않은 것일 수 있다면서 ‘블랙 프라이데이’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 근거로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8시24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 선물이 109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는 다음 날인 13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가 221.62포인트 하락해 개장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CNBC는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2352.60포인트(9.99%) 폭락한 2만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0.74포인트(9.51%) 추락한 248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750.25포인트(9.43%) 떨어진 7201.8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S&P 500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7% 급락, 지난 9일 이후 사흘만에 ‘서킷브레이커’가 재차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 급등락 충격 완화를 위해 15분 간 주식매매를 중단시키는 조치다.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1987년 22% 이상 주가가 폭락한 블랙 먼데이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라며 “33년만에 최악의 날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가 크게 흔들리자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성명을 내고, 이틀 간 3개월짜리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각각 5000억달러 한도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1개월짜리 레포도 내일(13일) 하루 동안 5000억달러 규모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틀에 걸쳐 총 1조50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비해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두 조치 모두 이날 증시 반등을 일으키는데에는 실패했다. CNBC는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도, 연준의 유동성 공급도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상쇄시키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이 이제 패닉으로 옮겨갔다”고 진단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는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도 없다.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사례가 늘어날수록 경제적 자신감이 떨어질 것이다. 경제가 악화되기 시작하면 시장은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