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10th]존 켈리 "지난 2월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은 아니다"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기조연설
'한반도 시나리오: 미국의 전략과 트럼프의 속내' 주제
  • 등록 2019-06-12 오전 11:19:18

    수정 2019-06-12 오후 1:08:45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한반도 시나리오 : 미국의 전략과 트럼프의 속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트럼프 행정부에서 두 번째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켈리 전 비서실장이 올해 2월 열린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에 대해 “결렬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켈리 전 비서실장은 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석했고 3차례에 걸쳐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으며 2차에 걸쳐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며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할 일 이었다”고 말했다.

켈리 전 비서실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의 신뢰를 기반으로 올해 2월 2차 하노이 정상회담이 열렸다”며 “그렇지만 하노이 정상회담에서는 북한과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고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존 켈리 전 비서실장은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었다고 하지만 결렬이란 단어는 옳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결렬’이라고 보지 않고 있으며 양측이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10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은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란 주제로 개최했으며 켈리 전 비서실장은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반도 시나리오: 미국의 전략과 트럼프의 속내’라는 주제로 트럼프 행정부와 한반도 문제에 대해 20여 분간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밝혔다.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40여 년간 미국 해병대에 몸을 담았던 군인 출신 관료다.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초대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취임했고, 6개월 뒤인 같은 해 7월에는 대통령의 최측근인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올해 1월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활동했다.

지난해 6월 12일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함께 확대회담에 배석해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과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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