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마약 공범 “1억 가방 받았다고? 터무니없는 얘기”

  • 등록 2019-04-10 오전 10:37:51

    수정 2019-04-10 오전 10:37:51

(사진=YTN 뉴스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의 마약 투약 공범 조 모 씨가 황 씨의 범죄를 덮어주는 대가로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YTN은 10일 조 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조 씨는 지난 2015년 황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 한 달 전부터 황 씨와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당시 경찰 조사 때 황 씨와 관련된 내용을 여과 없이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황 씨와 연락을 한 적이 없었고, 황 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도 몰랐다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도 밝혔다.

조 씨는 YTN에 “(황 씨가) 어떻게 사는지도 아예 모른다. 황 씨가 SNS 활동을 많이 했음에도 저는 한 번도 들어가서 본 적도 없고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황 씨의 혐의를 모두 떠안는 조건으로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조 씨는 “체포되면서 유치장에 있다가 바로 구속수사를 받아서 누구랑 연락할 그럴 겨를도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MBC는 황 씨가 조 씨에게 입막음용으로 1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MBC는 2015년 황 씨가 조 씨 외에 다른 대학생 김 모 씨와도 함께 있었다고 밝히며, 김 씨 지인 A씨의 증언을 공개했다.

A씨는 MBC에 “황 씨가 밤에 (조 씨를) 집으로 불러서 현금을 주면서 ‘네가 대신 다 안고 가라’는 식으로 얘기했다 하더라”고 말했다. 김 씨 역시 “조 씨가 주변에 황 씨한테 5만 원권으로 1억 원이 담긴 가방을 받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해당 의혹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으며, 조만간 조 씨를 직접 불러 관련 내용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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