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아토피피부염, 세포에 전기충전·면역력 개선으로 극복

  • 등록 2019-03-21 오전 10:45:10

    수정 2019-03-21 오전 10:45:1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면역력 저하로 각종 질병의 발생위험이 높은 시기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지면 체온을 기온에 적응시키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이럴 경우 면역세포의 생성 및 활성화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해져 자연스럽게 면역력이 저하돼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아토피피부염은 이런 환절기의 취약성에 골치아프게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질환 중 하나다. 유전성, 피부장벽기능 및 면역체계 이상, 환경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만성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 심한 가려움증(소양증)·습진·진물이 나타나고,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윤기가 사라진다. 아토피피부염은 대개 생후 2~3개월 후부터 나타난다. 유아기엔 침을 많이 흘리는 특성상 볼과 얼굴에 습진이 많이 생기고, 증상이 점차 목부터 시작해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2세 이후 소아기엔 피부가 접히는 겨드랑이와 무릎 안쪽을 중심으로 홍반성 구진과 만성습진이 생긴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으면 상처와 습진이 반복돼 만성화된다.

청소년기와 성인기엔 접히는 부위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나타난다. 얼굴·목·손 등 전신에 가려움증과 홍반이 발생한다. 특히 목 부위가 때가 낀 것처럼 지저분하게 보여 외모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이나 20~30대 젊은 여성은 큰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어릴 때 생긴 아토피피부염을 평생 달고 사는 이유는 명확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서다. 유전적 소인, 인스턴트식품 섭취, 환경공해물질, 피부장벽기능 이상 등이 원인으로 추측되지만 발병기전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100% 완치는 어려운 실정이다.

스테로이드제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는 장기·과다 투여 시 발진, 모낭염, 혈관확장, 내성 등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환자의 불안감이 크다. 게다가 아토피피부염은 치료 중 호전과 재발이 반복되는 만성질환이라 환자가 처음엔 열심히 치료받다 나중에 임의로 포기해버리는 사례가 많았다.

직장인 강모 씨(여·27)는 태어날 때부터 아토피피부염을 앓아 스테로이드제제와 면역억제제 등을 처방받았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 배란기만 되면 상태가 나빠져 피부가 뒤집어졌고, 밀가루 음식을 잘못 먹으면 아토피 증상이 더 악화됐다. 게다가 무릎 뒤쪽 접히는 부위까지 홍반성 구진이 퍼지고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마치 때까 낀 것처럼 보여 무릎보다 짧은 치마는 포기해야 했다. 목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목까지 덮는 옷이나 스카프를 항상 착용해야 했다.

고민하던 강 씨는 수소문 끝에 전기치료가 효과적이라는 말을 듣고 인근 병원을 찾아 1주일 2~3회 간격으로 수 차례 전기자극통증기를 이용한 치료를 받았다. 치료 후 무릎 뒤쪽(오금)과 사타구니 부위의 가려움증이 감소했고 피부발진도 소폭 개선됐다. 이후 10개월 동안 통원치료를 받은 결과 목, 무릎 뒤편, 사타구니를 포함한 전신의 아토피 증상이 정상에 가까울 만큼 호전됐다.

최세희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아토피피부염은 체내 음전하 부족에 따른 면역력 저하로 발생해 근본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부족한 음전하를 충전하면 세포대사가 활성화되면서 면역체계가 복구돼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개선되고 장기적으로 면역력을 높여 암, 안면마비,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발), 림프부종, 섬유근육통 등 난치성질환과 말초신경통증 같은 통증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세희 원장은 “음전하를 띤 정전기는 세포대사를 촉진하고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며 “치료 후 2~5일이 지나면 체내 음전하가 다시 떨어져 1주일에 2~3회 간격으로 치료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전기치료와 함께 피부보습에 신경쓰는 것도 중요하다. 지나친 목욕과 비누 사용은 피부를 건조하게 해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을 피하고, 샤워 직후 보습제를 발라주는 게 좋다.

아토피 치료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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