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택시운전사’ 김사복 명예훼손 혐의 보수논객 지만원 檢송치

영화 '택시운전사' 개봉 전후로 온라인 사이트 등에 "힌츠페터·김사복은 간첩·빨갱이" 주장
  • 등록 2018-12-11 오후 12:09:37

    수정 2018-12-11 오후 12:09:37

지난 6월 4일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독일 기자의 취재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호텔 소속 택시기사 고 김사복씨(영화 택시운전사 주인공)의 아들 김승필(59, 왼쪽)씨와 5·18 시민군 지용(76, 가운데)씨가 광주지검에 극우보수논객 지만원(76)씨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김사복 씨와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빨갱이’, ‘간첩’ 등으로 지칭한 보수논객 지만원 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사자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지만원(76)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인 시스템클럽 등에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취재한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도운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를 폄훼하는 글을 올려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지씨는 지난해 8월 영화 택시운전사 개봉 전후로 ‘힌츠페터와 김사복씨는 북한의 사주를 받는 불순단체와 내통했고 반국가사범’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온라인 사이트 등에 올렸다. 또 ‘힌츠페터는 5·18 음모에 가담한 간첩’, ‘김사복은 빨갱이로 알려졌고 더러는 그를 간첩이라고 한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사복 씨의 아들인 김승필(59)씨와 지씨로부터 북한 특수군으로 왜곡당한 5·18 당시 시민군 지용(76)씨 등은 지난 6월 4일 사자 명예훼손과 출판물 등에 대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방검찰청에 지씨를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지씨의 소재지에 따라 서울 중앙지검으로 이관된 후 서울 방배경찰서에서 수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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