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폭탄’에 한풀 꺾인 서울 아파트시장…상승폭 둔화

  • 등록 2018-01-26 오후 12:27:45

    수정 2018-01-26 오후 12:27:45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부가 재건축 가능연한을 30년에서 40년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시사하는 동시에 최대 8억원대의 재건축 부담금을 공개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전주보다 둔화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2~26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43% 올랐다. 지난주 상승 폭(0.53%)보다 0.10%포인트 낮아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79%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지 못한 단지들이 집중된 송파(1.88%→0.54%)와 서초(0.80%→0.17%) 지역의 상승률이 둔화했다. 반면 규제를 피한 강동(1.73%→2.20%)과 강남(0.68%→1.00%)은 희소가치가 부각돼 반사이익을 받았다. 서울 일반 아파트 매매시장도 재건축시장 위축과 가격 상승 부담으로 전주보다 0.09%포인트 둔화한 0.3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강동(1.31%)과 강남(0.76%)이 제일 많이 올랐다. 강동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둔촌동 둔촌주공1,2,4단지가 1500만~7500만원,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가 20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의 일반아파트 대상으로 가격이 올랐다. 역삼동 역삼IPARK가 2500만~5000만원, 역삼래미안이 2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부담금 규제를 피한 개포주공1단지는 2500만~8000만원 상승했다. 이어 광진(0.62%)·마포(0.51%)·성동(0.51%)·송파(0.46%)·동대문(0.44%)·용산(0.42%)·서초(0.41%) 지역이 올랐다.

분당 집값 강세로 상승 폭이 컸던 신도시도 한풀 꺾인 모습을 보여 0.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당(0.65%)·위례(0.45%)·광교(0.41%)·판교(0.25%)·평촌(0.06%)·중동(0.03%)·일산(0.02%) 지역이 올랐다. 경기·인천(0.05%)은 이달 말 분양을 진행하는 과천(2.53%)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어 의왕(0.11%)·광명(0.06%)·부천(0.05%)·성남(0.05%)·하남(0.05%)이 올랐고 오산(-0.26%)·평택(-0.09%)·파주(-0.05%)·남양주(-0.05%) 등은 공급과잉 여파가 지속하면서 떨어졌다.

안정세를 유지 중인 전세 시장은 서울이 0.06%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34%) 전셋값 하락 폭이 커지면서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인천(-0.03%)은 15주 연속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강도 높은 재건축 규제를 연일 발표하면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 초기 단지를 비롯해 재건축 가능 연한 30년 도래 단지 대상으로 호가를 낮추거나 매물로 내놓는 단지들이 일부 포착되고 있다”며 “5월부터 재건축 부담금 청구서가 부과되면 매물이 조금씩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규제에 따른 매수 심리가 위축될 경우 거래 소강상태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으며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단지 대상으로 호가 상승이 지속할 경우 보유세 강화 등 추가 대책이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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