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중국에서 생산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가정용 세탁기가 미국에서 반덤핑관세를 부과받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이날 중국에서 생산한 삼성과 LG의 가정용 세탁기에 덤핑 판정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지난달 미 상무부가 덤핑 판정을 내린 데 이어 ITC가 최종 결론을 발표한 것이다.
이번 확정으로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에 결정한 대로 쑤저우(蘇州)와 난징(南京)에서 각각 삼성과 LG-판다가 만든 해당 세탁기에 각각 52.51%, 32.12%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미 가전업체 월풀은 지난 2015년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이 생산가보다 싸다며 문제 제기를 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ITC는 삼성과 LG의 덤핑 판매에 미국 세탁기 제조업체들이 실질적인 피해를 봤다고 결론을 내렸다.
제프 페티그 월풀 회장은 “이번 판결은 미국 제조업체, 특히 오하이오주 클라이드의 있는 3000여명의 월풀 공장 직원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월풀은 삼성과 LG의 세탁기 제조 기지가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상당히 이전한 상태라, 실제로 이번 관세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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