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청와대 쳐들어가도 시원찮을 판에 명예퇴진이라니”

29일 페이스북 “탄핵 의결하고 헌법과 법률로 단죄해야”
  • 등록 2016-11-29 오후 12:02:27

    수정 2016-11-29 오후 12:02:27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무소속 김용태 의원은 29일 친박계가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퇴진을 건의한 것과 관련, “하늘이 두 쪽 나도 정기국회 내에 탄핵 의결하고 헌법과 법률에 의거하여 그 일파들을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냥 법대로 하면 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이 판을 여기까지 끌고 온 분들이 누구인데 이제 와서 명예로운 퇴진이니 국가의 품격이니 얘기합니까”라고 반문하면서 “청와대로 쳐들어가도 시원찮을 판에 준법을 외치며 유례없는 평화집회를 한 국민들의 뜻은 헌법을 유린하고 법치를 훼손한 대통령에 맞서 헌법질서 안에서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 퇴진을 전제로 해외망명을 뜻하는 이승만식 해법과 헌법조항인 사면 등을 예로 들면서 “이제라도 대통령 물러나면 그게 나라와 국민 위하는 길이라고 조용히 그러나 목에 힘주고 얘기들 한다”며 “아니, 지금 그런 말이 나옵니까? 도대체 염치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이 혼란과 고통, 국민들 다 참을 수 있다”며 “괜히 국민들 이름 들먹이며 명예로운 퇴진 운운하는 것, 결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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