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보고서]저유가로 물가 1.3%↓..디플레 가능성 낮아

한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국회제출
"하반기 유가반등·기저효과로 반등 예상"
  • 등록 2015-04-30 오후 12:00:00

    수정 2015-04-30 오후 2:15:28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대 1.3%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낮게봤다. 유가하락이 일부 소비자물가를 떨어뜨리고 있긴하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은은 3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된 국제유가 급락때문에 올 들어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20% 이상 하락했다”면서 “이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월평균 1.1~1.3%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분기 배럴당 평균 104.4달러였던 두바이유는 올해 1분기 배럴당 51.92달러까지 내렸다.

한은은 국제항공요금과 도시가스 요금 인하도 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국제항공요금은 유류할증료 비중이 줄면서 인하됐고, 도시가스 요금은 금년 1월과 3월 각각 5.5%, 8.4% 내렸다.

그러나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기대인플레이션이나 근로자 임금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이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2%대 초반수준이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저물가 장기화에는 지지부진한 경기상황 때문에 생기는 총수요 부족이 깔려있다”면서도 “국제유가 하락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전년비로 (소비자물가가 낮은) 효과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총재보는 “다만 (물가 하락)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지 확률상으로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서 유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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