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이는 IT 공룡들…시만텍도 보안·스토리지로 분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브라운 CEO 선임후 재검토"
보안부문 매출둔화 탓..EMC-HP와 합병 염두에 둔듯
  • 등록 2014-10-08 오후 1:26:58

    수정 2014-10-08 오후 1:41:2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이베이와 휴렛-패커드(HP) 등 정보기술(IT)들의 기업 분할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보안업체 가운데 하나인 시만텍(Symantec Corp)도 보안과 스토리지(데이터 저장) 사업부문으로 분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시만텍이 현재 회사를 두 개로 쪼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안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사업부문과 데이터 스토리지 사업부문으로 나눌 계획이다.

이같은 사업 분할 계획은 지난 3월부터 대표 겸 직무대행 역할을 해온 마이클 브라운 사장이 지난달말 공식 대표 겸 CEO로 선임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지난 1990년대 `노턴 앤티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 해킹 방지기술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시만텍은 최근 보안산업에서의 매출 둔화 등으로 인해 한동안 사업 분할 방안을 검토하다 폐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시만텍의 사업 분할이 관련 업계 경쟁사인 EMC나 HP와의 합병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순으로도 이해하고 있다.

시만텍 주가는 올들어 지금까지 1.7% 하락하고 있다. 이 기간중 4.7% 상승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평균 수익률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말 이베이는 디지털 결제사업을 담당하는 페이팔을 분사시키기로 했고, 이틀전 HP도 기업용 하드웨어와 서비스부문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개인용 컴퓨터(PC)와 프린터 부문을 따로 떼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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