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패드가 독보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만 에이서가 `착한 가격`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 ▲ 에이서의 아이코니아 탭 A500(출처 : WSJ) |
|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이서는 올 여름 AT&T의 4G 무선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아이코니아 탭 신형 모델을 공개한다.
아직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4월2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이코니아 탭 A500 와이파이(WiFi) 전용 모델 가격은 449.99달러로 1세대 아이패드 판매가격인 499달러보다 저렴하다.
애플의 아이패드를 제외한 다른 태블릿PC와 비교할 때도 가격 경쟁력은 월등히 앞선다. 리서치인모션(RIM)의 플레이북은 499달러, 모토롤라의 줌은 5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엘지전자의 G-슬레이트는 휴대폰과 별도로 계약할 경우 750달러에 구입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기능은 아이패드를 비롯한 다른 태블릿PC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운영체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채택했고, 엔비디아의 1기가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전후면 카메라, 돌비 음향 사운드, 멀티터치 스크린 등을 탑재하고 있다. 배터리 수명도 게임과 동영상 재생시 8시간 정도, 인터넷 사용시 10시간으로 아이패드와 비슷하다.
무게는 1.69파운드로 1.33파운드인 아이패드2보다 약간 무거운 편이다. 그러나 에이서는 아이패드에서 볼 수 없는 몇 가지 주요 기능들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는 HDMI포트와 마이크로SD카드, USB를 사용해 태블릿PC에 있는 동영상이나 사진 등의 컨텐츠를 텔레비전이나 PC로 변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애플은 디지털 오디오/비주얼 어댑터를 39달러에 별도 판매하고 있다.
WSJ은 아이코니아 탭이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그 어떤 안드로이드 태블릿PC보다 낫다면서 아이패드의 대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겐 최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이코니아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체제 적용 제품들은 다시 한번 운영체제가 `아킬레스 건`이란 사실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허니컴은 기존 안드로이드 2.2버전보다 훨씬 안정적이긴 하지만, 충돌이 여전히 잦다는 설명이다. 또 애플의 운영체제가 배우고 사용하기에 훨씬 더 쉽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