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상품시장 조정에는 글로벌 거시경제 측면이 작용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과거에도 비슷한 조정은 있어왔다며 상품 가격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상품시장에서는 은값에 이어 유가까지 급락했고 여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종료 예상과 인도의 금리인상 등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긴축 조치, 부진한 미국 경제 지표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은 선물 증거금 비중이 최근 한주 사이 3배까지 높아지는 등 투기세력도 영향을 줬다.
또 "상품시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국의 지난 4월 무역수지에서도 상품 수입 속도가 한시적으로 후퇴하면서 일부 시그널을 줬다"며 중국의 구리 수입이 급격히 감소한 것에도 주목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조정폭이 크긴 했지만 지난 2010년 유럽 재정위기 발생 때나 2009년 이중침체 우려가 불거졌을 때도 비슷한 조정이 있었다는 점도 상기했다. 또 당시보다 긴 조정이 나타난 것은 자동적으로 체결되는 기술적 거래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지며 변동성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작은 변화가 큰 영향을 주는 시장인 있는 만큼 상품시장 호황이 지속되긴 하겠지만 가격이 순조롭게 오르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변동장을 예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