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통사들은 중장기적으로 가입비 인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내 음성통화 20분 추가부여 및 청소년요금제 신설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추후 이통사들이 어떠한 방안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28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이석채 KT(030200) 회장·하성민 SK텔레콤(017670) 총괄사장·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통신요금 인하와 네트워크 투자확대 등을 주문했다. 정부는 최근 물가 안정을 위해 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으로 통신요금 인하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 조직해 논의중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통신요금 문제,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투자, 모바일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 등의 문제는 국민적 관심사"라며 "이 자리에 있는 3명 CEO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최 위원장은 "지난 3년동안 마케팅 문제를 지적해왔는데, 오는 3월말까지 각 CEO들이 머리를 맞대고 반드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면서 "이 문제는 차후 누가 방통위원장이 되던지 지속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통신 CEO들은 근본적으로 통신비에 대한 개념정리도 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통신비는 단순한 음성통화 개념이었지만, 요즘 통신요금고지서 안에는 애플리케이션 사용 및 인터넷뱅킹 등 문화콘텐츠 사용료와 단말기요금 까지도 들어가 있다는 설명이다. 즉, 통신비가 높아지는 것 같아도, 막상 진정한 통신비 개념으로 따지면 인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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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통신3사 CEO들은 오는 4월 경매제로 할당될 2.1㎓ 주파수에 대해서도 신경전을 펼쳤다.
주파수 자원이 가장 절박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타사에 비해 LG유플러스가 가진 주파수 대역폭은 반도 안된다"면서 "지금 주파수(2.1㎓)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우리 회사는 영원히 힘들어질 것"이라며, 타 경쟁사들의 경매 참여를 방지책을 요청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주파수 경매시 특정 주파수 대역을 1개사가 50% 이상 소유하면 안된다는 원칙을 정하면 된다"면서 "그러면 나머지 통신사들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총량 원칙도 적용할 수 있겠지만, 가입자당 주파수 사용량을 비교한다면 SK텔레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주파수가 없어서 사업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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