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통신비 인하주문`에, 통신사CEO "원칙적 공감"

통신3사 "올해 마케팅비 전년비 1조원 줄일 터"
4월 경매될 2.1GHz 주파수 확보전 치열
  • 등록 2011-02-28 오후 3:22:47

    수정 2011-02-28 오후 3:22:47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통신요금 인하 주문에 대해 이동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원칙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또 이통사들은 중장기적으로 가입비 인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내 음성통화 20분 추가부여 및 청소년요금제 신설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추후 이통사들이 어떠한 방안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28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이석채 KT(030200) 회장·하성민 SK텔레콤(017670) 총괄사장·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통신요금 인하와 네트워크 투자확대 등을 주문했다. 정부는 최근 물가 안정을 위해 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으로 통신요금 인하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 조직해 논의중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통신요금 문제,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투자, 모바일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 등의 문제는 국민적 관심사"라며 "이 자리에 있는 3명 CEO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최 위원장은 "지난 3년동안 마케팅 문제를 지적해왔는데, 오는 3월말까지 각 CEO들이 머리를 맞대고 반드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면서 "이 문제는 차후 누가 방통위원장이 되던지 지속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통신3사 CEO들은 올해 마케팅비용을 작년 집행액 7조5000억원 보다 1조원 줄인 6조원대를 집행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또 올해 총 6조9000억원을 투자해 모바일네트워크 증설과 롱텀에볼루션(LTE) 상용서비스를 준비하고, IT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도 작년 4950억원에서 올해 552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통신 CEO들은 근본적으로 통신비에 대한 개념정리도 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통신비는 단순한 음성통화 개념이었지만, 요즘 통신요금고지서 안에는 애플리케이션 사용 및 인터넷뱅킹 등 문화콘텐츠 사용료와 단말기요금 까지도 들어가 있다는 설명이다. 즉, 통신비가 높아지는 것 같아도, 막상 진정한 통신비 개념으로 따지면 인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 (오른쪽부터)이석채 KT 회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이 28일 오찬간담회를 갖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통신3사 CEO들은 오는 4월 경매제로 할당될 2.1㎓ 주파수에 대해서도 신경전을 펼쳤다.

주파수 자원이 가장 절박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타사에 비해 LG유플러스가 가진 주파수 대역폭은 반도 안된다"면서 "지금 주파수(2.1㎓)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우리 회사는 영원히 힘들어질 것"이라며, 타 경쟁사들의 경매 참여를 방지책을 요청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주파수 경매시 특정 주파수 대역을 1개사가 50% 이상 소유하면 안된다는 원칙을 정하면 된다"면서 "그러면 나머지 통신사들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총량 원칙도 적용할 수 있겠지만, 가입자당 주파수 사용량을 비교한다면 SK텔레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주파수가 없어서 사업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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