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권소현기자]
리노공업(058470)은 그동안 진흙 속에 묻혔던 진주였을까.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리노공업이 반도체 업황호전 수혜주로 꼽히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 리노공업은 전일비 3배 가까운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7일에도 100만주 가까이 거래되며 2.96% 상승했다. 이날 한때 1만400원까지 올라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2년 5월20일 이후 1년8개월만에 주가 1만원을 돌파했다.
양호한 펀더멘털이 부각됐을 뿐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의 박스권을 상향돌파하면서 단단한 하방경직성을 확보, 당분간 주가는 위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 7000~9000원의 박스권에 갖혀 있었던 리노공업은 연말로 접어들면서 꾸준히 상승, 지난달 5일선이 20일선을 상향돌파한 골든크로스를 보였다. 최근 거래량도 상당히 늘었다.
이날 리노공업은 전일 고가보다도 높은 가격에 거래를 시작, 주가갭을 보였으며 캔들챠트도 긴 양봉 이후 십자형을 보여 단단한 하방경직성을 확보했다.
미래에셋 김정훈 챠티스트는 "일단 갭으로 오른 것은 긍정적"이라며 "하락해도 9000원은 지지될 것이고 챠트상 1만1200원까지 오르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 재료가 나오면 주가 상승탄력은 더 커질 것"이라며 "펀더멘탈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투자자들이 좋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꾸준한 러브콜도 주가를 지지해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은 리노공업에 대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 지난해 11월 중순까지도 1%에 못미쳤던 외국인 지분율을 전일 기준으로 4.7%까지 끌어올렸다. 이날도 외국인은 리노공업 705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외국인 순매수 18위에 올려놨다.
견고한 펀더멘털이 부각된 것도 리노공업의 주가상승을 점칠 수 있게 한다. 지난 5일 세종증권 최시원 애널리스트는 "반도체는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했다"며 삼성전자, 국제엘렉트릭과 함께 리노공업을 투자유망종목으로 제시한 바 있다.
키움닷컴증권의 전옥희 애널리스트 역시 "리노공업이 생산하는 제품은 대규모 장비가 아니라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소모 부품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며 "지난해 3~4분기 실적호전이 두드러져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작년 매출액은 35.4% 증가한 280억원, 영업이익은 71.6% 늘어난 76억7000만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로 1만15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