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어제 탄저병 공포가 엄습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던 뉴욕증시가 오늘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장전만해도 강세출발이 예상됐지만 오늘 아침에는 CBS 직원이 다시 탄저병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탄저병 공포감이 여전히 장세를 짓누르고 있다.
18일 오전 9시 3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53%, 8.77포인트 하락한 1637.5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208.40포인트로 어제보다 0.23%, 24.57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36% 내린 상태다.
탄저병 공포에 따른 어제의 폭락세가 일단 진정됐지만 뉴욕증시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늘 아침 CBS 직원이 다시 탄저병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탄저병 공포가 여전히 장세에 부담이 되고 있다. 오늘 장마감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 관계로 관망세도 만만치 않아 거래는 부진한 편이다. 오늘 아침 노동부가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가 예상보다 1만명이 많은 49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별 다른 반향은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의 실적발표가 쏟아져 나왔다. 먼저 GM은 3/4분기 주당순익이 85센트로 퍼스트콜의 80센트를 비교적 크게 상회했지만 4/4분기 전망을 당초의 71센트에서 50센트로 내려잡았다. 코카콜라도 주당순익이 43센트로 예상치 40센트를 넘어섰고 맥도날드 역시 애널리스트의 예상인 39센트보다 많은 42센트를 기록했다. 머크는 예상과 일치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보잉은 88센트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87센트보다 1센트 많았지만 매출부진이 오는 200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어제 장마감후에는 기술주들의 실적발표가 많았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3/4분기 주당손실이 3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4센트보다는 작았지만 4/4분기 손실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데다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해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3/4분기 주당손실이 28센트로 예상과 일치했지만 살러먼스미스바니는 4/4분기 및 내년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애플컴퓨터는 주당순익이 19센트로 퍼스트콜의 예상을 2센트 상회했지만 내년 전망을 내려잡았다.
통신용 칩메이커인 브로드컴은 3/4분기 주당손실이 13센트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인 15센트보다 내용이 좋은데다 CS퍼스트 보스턴은 브로드컴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리먼 브러더즈는 브로드컴의 가격목표대를 하향조정해 평가가 엊갈렸다.
이밖에 소프트웨어업체인 시벨 시스템은 3/4분기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예상인 9센트에 못미치는 7센트에 머물렀다고 발표했고 바이오테크업체인 이뮤넥스는 예상과 일치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메릴린치는 44센트로 퍼스트콜의 41센트보다 많았고 뱅크 오브 뉴욕도 애널리스트의 예상보다 1센트 많은 52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력감축 소식도 이어졌다. 미국 3대 장거리전화업체인 스프린트는 전체 인력의 7%에 해당하는 7500명을, 베어스턴즈도 7.5%에 해당하는 830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