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년도 체육 분야 정부 예산안이 1조6701억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2023년 1조6401억원보다 1.8%(300억원) 증가한 규모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30일 “우리 국민을 ‘팀 코리아’로 환호케 하는 K-스포츠가 산업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2024년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세계적 스포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신 성장동력인 스포츠산업을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통과한 체육분야 예산규모를 살펴보면, 문체부는 지난해 2월 대한민국 체육비전 보고회에서 제시한 ‘스포츠산업 100조원 실현’을 위해 스포츠산업에 역대 최대규모인 2350억원의 융자 예산을 편성했다.
| 자료=문체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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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대상도 기존 스포츠용품 제조기업 중심에서 스포츠서비스기업까지 확대한다. 글로벌 스포츠 강소기업 육성이 목표다. 성장 유망 스포츠기업의 초기 단계부터 해외 판로,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등을 단계, 수요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포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선 모태펀드 투자를 올해 101억원에서 3배 증가한 303억원으로 늘려 편성했다. 국내외 인기가 높은 해외리그 초청 경기 등 메가 이벤트 등에도 펀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자료=문체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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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약자 프렌들리’ 기조에 맞춰 소외계층의 스포츠 활동을 더욱 두텁게 지원한다.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 대상을 기존 10만6000명에서 14만명으로 늘리고, 월 지원액도 9만5000원에서 유·청소년 10만원, 장애인 11만원으로 각각 편성했다. 장애인 체육활동 증진을 위한 신규 체력인증센터를 개소(14개소→17개소)하고, 시니어 친화형 실내체육시설 조성도 11개소로 확충해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다.
| 자료=문체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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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행사와 우수선수 양성도 지원한다. 국가대표 지도자 수당과 선수들의 훈련 식비(4만4000원/일→5만원/일), 촌외 숙박비(6만원/박→8만원/박)를 인상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달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진천선수촌의 수영장 경영풀 개선 예산을 신규 편성해 깊이 3m의 국제대회 규격을 갖춘 수영장에서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외전지훈련 지원비를 증액 편성(56억원→69억원)하는 등 최적의 훈련 환경도 제공하기로 했다.
패럴림픽 훈련캠프 운영 예산을 신규 투입한다. ‘2027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 준비 예산을 신규로 편성하는 등 참가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 자료=문체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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