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습정체구간 장대교차로, 지하 입체화 방식으로 신설

대전시, 340억 투입 동서방향 현충원로 지하차도방식 건설
총사업비 340억 투입…장대교차로 1차로 도로 확장도 병행
  • 등록 2022-11-17 오후 2:05:44

    수정 2022-11-17 오후 2:05:44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16일 대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장대교차로 입체화 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대표적 상습정체구간인 유성구 장대교차로가 지하차도 방식의 입체화 도로로 신설된다.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16일 대전시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의 주요 진입 관문인 장대교차로 교통혼잡 해소 및 장래 교통수요 반영을 위해 장대교차로 입체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장대교차로 입체화 방안은 남북방향의 월드컵대로 고가(高架) 방식이 아닌, 동서방향의 현충원로 지하차도 방식으로 건설된다.

장대교차로는 통행량이 많은 국도 32호선 현충원로와 유성나들목(IC) 진출입 도로인 월드컵대로가 교차하고 있는 대전의 대표적인 상습정체 구간 중 하나이다. 2011년 고시된 국토부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2014년부터 추진된 광역 BRT 도로 건설(유성구 외삼동~유성복합터미널, 6.6㎞) 구간에 포함돼 있는 교차로이다. 당초에는 교통혼잡을 이유로 현충원로 상부에 월드컵대로를 고가 도로 방식으로 신설하는 교차로 입체화가 추진됐지만 사업 추진과정에서 사업비 증액 부담, 교차로 주변 지가 하락 민원, 경관상 우려 등에 따라 평면교차로로 설계가 변경됐다.

이후 대전시는 민선8기 출범 이후 교차로 상습정체 구간 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장대교차로 입체화 필요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한교통학회와 ITS센터를 통해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교차로 혼잡의 주원인이 되는 북유성대로 일일 통과 교통량의 경우 설계 당시 예측량보다 실제 30%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면 설계당시 교통량 산정에 반영되지 않은 7000세대 규모의 죽동2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과 함께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되는 호국보훈 파크 조성, 장대 B지구 재개발, 서남부 종합스포츠 타운 등 교차로 인근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개발사업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 대전시측 설명이다.

이에 대전시는 현재 추진 중인 BRT 도로 건설사업과는 별개로 동서방향 현충원로 4차로 지하차도(L=430m) 건설과 함께 장대교차로~구암교네거리 700m 구간의 1차로 도로 확장도 병행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340억원 규모이며, 대전시는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죽동2 공공주택지구 개발 등 주변 대규모 개발 사업의 광역교통개선대책과도 연계해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사업은 내년부터 설계에 착수해 2024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현재의 교통혼잡 상황, 주민간 첨예한 갈등, 60% 이상 진척된 BRT도로 건설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운 시각과 대안을 바탕으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며 “미래의 교통수요까지 반영한 더욱 촘촘한 세부대책을 마련해 원활한 교통소통과 도시경쟁력 제고, 광역상생발전 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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