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조작?…아마존 1.4조 규모 집단소송 직면

자사 우대 정책 도마 위에
경쟁자 배제해 소비자 피해
아마존 ”전혀 근거 없다" 일축“
  • 등록 2022-10-21 오후 2:59:06

    수정 2022-10-21 오후 2:59:06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자사 상품을 우대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약했다는 이유로 영국에서 9억파운드(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집단 소송에 직면했다. 아마존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9억파운드(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집단 소송에 직면했다.(사진= AFP통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소비자 인권 활동가 줄리에 헌터는 이달 말까지 런던 경쟁심판소에 아마존을 상대로 9억파운드 규모의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헌터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하우스펠트는 전날 성명을 발표해 아마존이 자체 알고리즘 ‘바이박스’를 자사에 유리하게 편향적으로 활용(자사 우대)했다며 경쟁법(Competition Law) 위반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이 자사 제품과 아마존에 돈을 지불한 회사 제품만 유리하게 노출 시키고 경쟁자를 배제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약했다는 것이다. 헌터는 “아마존이 소비자들의 평가가 좋거나 가격이 합리적인 제품과 관계없이 알고리즘을 운영했다”며 “경쟁자들이 아무리 좋은 조건으로 물건을 팔아도 사실상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소송에는 2016년 10월 이후 영국에서 아마존을 통해 물건을 구매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아마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주장은 가치가 없으며 우리는 법적 절차를 통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에 대한 집단 소송은 아마존이 지난 7월부터 경쟁법 위반 혐의로 바이박스 알고리즘에 대한 영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아마존은 자사 제품을 우대한다는 이유로 자사 검색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호주 규제 당국의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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