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윤리위원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상의하는 듯한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노출됐다.
국회사진기자단이 정진석 위원장의 휴대폰 화면을 포착한 곳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였다.
정진석 위원장은 “중징계 중 해당(害黨)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유 의원은 “성 상납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장을 보냈다.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중징계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 라고 작성하고, 유상범 의원은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메시지를 작성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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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등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등에 빗대 발언했다는 이유다.
이미 지난 7월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은 이 전 대표는 이보다 더 강한 수준의 징계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원권 정지보다 센 징계는 탈당 권유와 제명뿐이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리는군요”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무리한 짓을 많이하니까 이렇게 자꾸 사진에 찍히는 것”이라며 “한 100번잘못 하면 한 번 정도 찍힐텐데”라고 덧붙였다.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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