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가족과 다시 대화"…아마존, 알렉사 새기능 선보여

아마존, 특정 인물 목소리 녹음후 재현 기능 시연
"1분 녹음 있으면 사망한 가족 목소리도 재현 가능"
"상실 고통은 못없애도 추억은 오래 남길 수 있어"
  • 등록 2022-06-23 오후 12:07:43

    수정 2022-06-23 오후 12:07:4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가족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CNBC는 22일(현지시간) 아마존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마스(Re:Mars)’ 콘퍼런스에서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의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닷. (사진=아마존닷컴)


아마존이 이날 공개한 시연 영상에는 한 아이가 알렉사를 향해 “할머니가 책을 읽어주실 수 있을까”라고 묻자 알렉사가 할머니 목소리를 흉내내 책을 읽어주는 장면이 담겼다. CNBC는 책을 읽어줄 때 알렉사의 목소리 톤이 더욱 부드럽고 인간적인 톤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로히트 프라사드 아마존 알렉사 수석 부사장은 알렉사를 동반자처럼 만드는 데 집중한 결과라며 “1분 안팎의 짧은 음성 녹음만 있으면 (이를 토대로) 고품질 음성을 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다. 알렉사가 상실의 고통을 없애줄 수는 없겠지만 추억을 오래도록 남길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이 기능은 개발 중에 있다”며 언제 출시될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CNBC는 “아마존은 사람들이 알렉사와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한다”며 인간과 유사한 대화를 복제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에게 질문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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