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발사체 산업 키운다..과기부 신규 사업 착수

소형발사체 2단에 사용할 엔진 개발
누리호 엔진 1단으로 하는 2단형 발사체로 확장
  • 등록 2022-03-16 오후 12:00:00

    수정 2022-03-16 오후 12:0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 세계적으로 민간기업 주도 우주개발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소형위성을 우주로 보내는데 경제성, 적시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소형발사체 산업을 키우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 주도 소형발사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소형발사체 개발역량 지원 사업’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소형발사체 지원 사업에 착수한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6년간 약 278억원을 투입해 소형발사체 상단용 엔진을 개발하고, 누리호의 75톤 엔진을 1단으로 하는 2단형 발사체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국내에서도 소형 위성의 발사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소형발사체가 없어 해외 중대형 위성의 발사일정에 따라 우리 위성의 발사일정을 정하고 있다.

이에 과기부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상업용 궤도 수송 서비스 프로젝트(COTS)를 본따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COTS는 기업이 단계별 목표로 정해진 임무를 성공하면 정부가 개발금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스페이스X가 이를 통해 팰컨9 로켓을 개발한 것처럼 민간 기업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대한민국 국적으로 소형발사체 개발을 희망하는 우주 기업이면 사업에 지원할 수 있다. 과기부는 3개 기업을 선정해 소형발사체의 2단 엔진을 설계·제작하고, 두 차례의 단계평가를 통해 최종 1개 업체를 선정해 엔진의 성능시험을 지원할 계획이다.

상단 엔진의 기획부터 설계까지 민간기업 주도로 수행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추진제(연료) 종류, 엔진 구조 등을 참여기업이 주관하여 선정하고, 필요하면 누리호 1단부 설계를 일부 개선하거나 자체 개발한 엔진을 1단부에 쓸 수 있다.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소형발사체 중심으로 변화하는 민간 우주시장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2030년까지 예정된 공공위성 170기 발사를 원활하게 하려면 경제성 있는 소형발사체를 개발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산업체의 우주개발 역량을 높이고,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이 스페이스X같은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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