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靑수석, 野 향해 “방역, 정치적 접근해선 안 돼”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4일 정부의 방역조치를 비판하는 야권을 향해 “방역은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일각에서 명확한 근거없이 방역 강화를 비과학적이라며 국민을 혼란케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연합뉴스)

박 수석은 이번 메시지가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 직접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윤 후보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과학적 방역패스 철회, 9시 영업제한 철회”를 주장한 바 있다.

박 수석은 “오늘 방역당국이 조정된 형태로 방역강화 조치를 3주 연장했다”며 “한 달간 확진자 규모와 중증 환자가 감소하고 있으나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오미크론 변이는 우리 역시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며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번 더 희생과 헌신을 감내해야 하는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걱정을 알고 있으나 오미크론이라는 중대한 국면에 처해있기 때문”이라 했다.

이어 “길고 험난한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마스크와 병상, 백신 등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정부의 대책이 완벽할 수 없으나 국민이 희생하고 고통을 참아가며 함께 위기를 극복해왔다. 지금의 오미크론 파고도 정부는 국민과 함께 이겨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