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3분기 영업익 2.3조원…4분기째 사상 최대치 경신(종합)

사상 최고 찍은 운임에 역대 최대 실적
최고 영업이익률…100원 벌어 56원 남겨
4분기 운임 당분간 보합…경쟁력 강화 노력
  • 등록 2021-11-10 오후 3:06:54

    수정 2021-11-10 오후 3:06:5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HMM이 성수기를 맞아 사상 최고치를 찍은 컨테이너선 운임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부터 벌써 4분기째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올해 4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지만 내부 역량 강화와 영업체질 개선으로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HMM(011200)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2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6%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3.7% 늘어난 4조164억원, 당기순이익은 9239.8% 증가한 2조2998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HMM
HMM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21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해 4분기 5670억원→올해 1분기 1조193억원→2분기 1조3889억원→3분기 2조2708억원 등으로 4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56.5%에 달했다. 100원 벌어 56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 2분기 47.8%보다도 더 높아졌다.

HMM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한 배경엔 급등하는 컨테이너 운임이 있었다.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7월 초 3905.14에서 9월 말 4614.10으로 석 달 새 18.2% 상승했다. 특히 9월 말 수치는 연초 대비 60.8% 오른 수준이다.

HMM은 물동량이 늘어 컨테이너 누적 적취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정도 증가했고 아시아~미주와 유럽·기타 지역 등 전 노선 운임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부문에서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 전망에 대해 HMM은 미국 항만 적체가 지속되고 있어 선복·컨테이너 공급이 불규칙할 수 있고 아시아~미주를 포함한 전 노선 운임이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HMM은 중국 전력난에 따른 생산 차질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일시적 수요 감소와 재반등이 반복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미국·중국 간 갈등, 위드(with) 코로나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등은 세계 교역 환경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HMM은 운영 효율 증대·비용 절감 노력, 안정적 화물 유치 추진 등 사업 계획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2만4000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급 12척·1만6000TEU급 8척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유럽 항로에 투입한 데 따라 안정적으로 화물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객 중심 해운 서비스, IT시스템 개선 등 경영 혁신으로 내부 역량 강화와 영업체질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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