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잡지 맥심 교보문고 퇴출설…"사실무근"

맥심 편집장 "교보문고에서 이제 찾아볼 수 없다" SNS 글에 퇴출설 확산
교보문고 측 "소통 오류…진열대에서 구입 가능"
  • 등록 2021-07-07 오전 11:04:39

    수정 2021-07-07 오전 11:04:39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교보문고에서 성인 잡지 ‘맥심(MAXIM)’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는 루머가 확산된 가운데 교보문고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맥심 잡지가 교보문고에서 퇴출됐다는 루머가 확산된 가운데 교보문고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맥심)
교보문고 관계자는 7일 이데일리에 “맥심 6월호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카키색 비키니를 입은 모델 사진을 표지로 사용했는데 이에 대한 항의가 잇따랐다”라며 “이에 대해 6월호에 한하여 진열대에서 내렸고 구매를 원하는 고객에게만 판매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상관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은 공군 이모 중사가 지난 5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공군은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도 안일한 대응으로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사실이 알려지며 전국민적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맥심 6월호가 군에 대해 지나친 성적 대상화를 했다며 비판을 제기했다. 교보문고 측은 여론을 수용해 이같은 조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가상 아이돌 매드몬스터가 표지 모델로 등장한 맥심 7월호도 진열대에서 빠지며 교보문고에서 이 잡지가 퇴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됐다. 맥심 편집장 이영비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보문고를 향한 불만을 쏟아내며 ‘맥심 교보문고 퇴출설’은 기정사실화 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씨는 지난 6일 “한국에서 맥심 하기 진짜 너무 힘들다”라며 “오늘 회사 독자분한테 전화가 왔다. 그분이 교보문고 가서 맥심 신간을 사려는데 진열대에 없어서 교보 직원에게 물어보니 계산대 밑에 숨겨둔 걸 꺼내주면서 ‘서점 안에서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막을 파악해보니 여초에서 교보 본사에 좌표 찍고 항의 폭탄을 날린 것”이라며 “이유는 똑같다. ㅅ적 대상화(성적 대상화). 어쨌거나 앞으로 교보문고는 서점에서 진열대에서 맥심을 빼버리겠다고 한 듯”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 맥심이 교보문고에서 팔린 지 올해 20년째인데 이제 앞으로 교보에서 맥심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교보문고 측은 “7월호를 진열대에서 내린 건 의사소통에 문제로 실수가 있었다”라며 “이날부터 진열대에서 잡지를 다시 구매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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