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부대’ 주옥순, 포항북구 총선 출마…한국당 예비후보 등록

  • 등록 2020-01-21 오전 11:15:04

    수정 2020-01-21 오전 11:15:04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친일 발언’으로 논란을 산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4·15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구는 경북 포항시 북구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사진=이데일리)
주 대표는 20일 유튜브 ‘엄마방송’을 통해 포항 북구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충혼탑을 찾아 참배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와 함께한 지지자들은 “주옥순을 국회로”라고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 대표는 2013년부터 보수성향의 시민단체인 엄마부대 대표를 맡았다. 엄마부대는 다른 보수성향의 단체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어버이연합’ 등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이다.

2014년 주 대표는 서울 광화문 세월호 단식농성장 앞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네요’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자식 의사자라니요’ ‘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의사자라니요’ 등 피켓 시위를 벌이다 세월호 참사 유족 측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또 주 대표는 방송인 김제동씨의 SBS 프로그램 ‘힐링캠프’ 하차 운동 등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또 2016년 11월 5일 광화문 촛불 집회 도중 10대 여학생의 뺨을 때려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 조사에서 주 대표는 “여학생이 자신을 허락 없이 촬영해 홧김에 한 대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9월 18일에는 검찰에 소환돼 박근혜 정부 시절 관제 시위에 대한 청와대의 지시와 지원 여부, 국정원의 자금 지원 등에 대해 조사받기도 했다.

주 대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인 2017년 9월 25일 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회 출범식에서 주 대표는 당시 홍 대표에게 임명장을 받지 못했다. 출범식 내내 지정석이 아닌 일반석에 앉아 있었다.

주 대표는 지난 2016년 1월 4일 박근혜 정부 한·일위안부 합의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내 딸이 위안부 할머니와 같은 피해를 당했더라도 일본을 용서할 것이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지난해 8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갈등이 절정에 치닫았을 당시 “지금까지 일본이 베풀어서 우리나라가 경제력이 생기지 않았냐. 일본은 싫은데 우리에게 준 혜택이 많다. 일본은 과거를 반성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우리나라에 도움을 줬다”라며 일본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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