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실내서 뭐 할까..고래와 함께 수영 VR 각광

  • 등록 2019-06-25 오전 11:00:00

    수정 2019-06-25 오전 11:00:00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은서 기자= 'CES 아시아 2019'가 6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내렸다.

자율주행 시대를 예상하는 VR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CES'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또는 ‘세계 가전 전시회’라고도 불리며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미국에서 매년 1월 주최해 왔다. 'CES 아시아'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진행하는 행사이다.

이 행사에서 아우디와 닛산을 포함한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 목적은 미래의 자율주행 차량 실내에서 탑승자들이 VR을 통해 지루함을 떨쳐내게 하기 위함이다.

지금까지 자동차 업체들은 운전자에게 '항상 긴장된 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도로 상황에 주의하라'고 주문해왔다. 하지만 자율주행차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운전자 개념이 사라지는 자율주행 시대에는 모든 탑승객의 무료함을 달래야 하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중국 아우디의 디지털 비즈니스와 고객 경험을 전담하는 보리스 마이너스(Boris Meiners) 총괄은 “고객들이 더이상 운전할 필요가 없다면 '차 안의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기업인 홀로라이드(Holoride)는 아우디가 투자한 회사로 이번 전시회에서 차량 내 VR 기술을 공개했다. 홀로라이드는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탑승객이 바닷 속 고래와 함께 수영하거나 침몰한 선박 사이 사이를 지나다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VR 기술은 선보였다. 자율주행 차량이 속도를 높이거나 회전을 하면 이러한 움직임은 차량 트렁크에 설치된 컴퓨터에 기록된다. 이런 방향과 속도의 전환은 탑승객이 경험하는 가상현실 속의 시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 기술은일부 탑승객이 겪는 멀미를 방지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

아우디와 비슷하게 닛산도 VR 기술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닛산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VR고글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탑승객들은 실시간 정보를 전달받거나 착용자와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만화 캐릭터를 경험 할 수 있다. 닛산 연구센터 수석 책임자인 우에다 테츠로는 “우리는 사람들의 감정적인 요구를 충족시켜줄 것”이라며 “운전자의 조작이 갈수록 줄어들고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이 증가하는 자율주행 시대에 닛산은 탑승자의 경험을 최우선시 한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과 함께 테슬라, 웨이모, 우버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 IT 융합 회사들도 이런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 소비자들은 완전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신뢰도가 아직은 부족해 기술 확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상하이 컨설팅 회사인 예일 장(Yale Zhang) 대표는 “이런 VR기술이 실질적으로 접목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많은 엔지니어들은 자율주행 기술의 확산이 더딜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기술을 개발중인 회사들은 ”결국 소비자들이 고성능 자율주행차를 통해 높은 신뢰도를 쌓을 것이고 VR 콘텐츠는 확살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우디 및 닛산의 수석 책임자는 그들이 개발중인 VR기술은 레벨4(고도자율), 혹은 레벨5(완전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단계는 레벨 0부터 레벨 5의 여섯 단계로 나누니다. 그 과정은 무자율(레벨0), 운전자보조(레벨1), 부분자율(레벨2), 조건부자율(레벨3), 고도자율(레벨4), 완전자율(레벨5)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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