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서울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가격은 전월에 비해 -0.11% 떨어지며 직전 4월(-0.18%)보다 낙폭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월 -0.22% 하락폭을 기록한 이후 4월(-0.18%), 5월(-0.11%) 등 3개월 연속 둔화세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가격이 전월(-0.34%)보다 0.14%p(포인트) 내린 -0.20%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 정책 기조 유지로 투기수요 감소하고, 저가 급매물 소진되며 하락폭 축소됐다”며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과 신축·역세권 등 일부 선호단지는 가격이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강북14개구 아파트값도 신규 입주 등의 영향으로 급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낙폭은 -0.16% 기록,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노원구(-0.06%)는 상계·월계동 등 재건축 단지 위주로 급매물 누적됐고, 동대문구(-0.04%)는 상승 피로감 및 신규 입주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 말 공동주택(아파트) 공시가격 발표가 끝나면서 과세 불안감이 해소된데다 5월 초 정부의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도 마무리되면서 매수 심리가 다시금 되살아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추가적으로 꺼낼 수 있는 ‘대출 규제’를 제외하곤 세금, 금리 등의 규제 불확실성은 사라졌다”며 “다만 급매물 이외에 추격 매수가 활발하지 않고, 입주 물량이 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해 바닥론을 속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