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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직불형 정부구매카드 출시 기념식’에 참석해 NH농협카드, BC카드로부터 ‘직불형 정부구매카드 1호’를 전달 받았다. 정부구매카드는 업무추진비, 운영비 등 관서 운영에 필요한 경비에 사용되는 카드다. 직불형 출시로 신용카드 외에 직불카드를 정부구매카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정부구매카드는 신용카드로만 한정됐다. 이 때문에 정부와 거래하는 가맹점 등 자영업자들이 직불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해 왔다. 카드 수수료율은 신용카드가 0.8~2.5%, 직불카드가 0.5~1.5%다.
김용진 차관은 “정부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사회보험료 경감,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등 모든 정책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정부구매카드와 같이 정부 운영에 필요한 지출은 다소 소홀하게 다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영세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첫 걸음은 정부 내부에서부터 작지만 일상적인 곳에서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구매카드 제도=물품구입비, 업무추진비, 여비 등 관서 운영에 필요한 소액경비(건당 500만원 이하) 지출 시 정부구매카드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국고금관리법(제24조 제5항)에 따르면 관서 운영경비 출납 공무원이 관서운영경비를 지급하려는 경우 정부구매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03년에 도입됐다. 정부구매카드의 연간 사용액은 지난해 약 6642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