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부진 ‘검은사막’이 견인, 카카오 1분기 게임매출 0.5% ↑

  • 등록 2016-05-12 오전 11:31:01

    수정 2016-05-12 오전 11:31:01

△ 카카오 CI (사진제공: 카카오)


카카오(035720) 2016년 1분기 게임 매출이 지난해보다 0.5% 늘어난 703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하기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매출이 9% 감소한데다가 온네트가 웹젠으로 인수되며 연결매출이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도 ‘검은사막’을 주력으로 한 온라인게임 매출이 47% 늘어나며 2015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카카오는 5월 12일, 자사의 201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분기에 카카오는 매출 2,425억 원, 영업이익 211억 원, 당기순이익 109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5%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7%, 64.5% 감소한 수치다. 카카오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신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확대를 원인으로 들었다.

△ 카카오 2016년 1분기 실적 (자료제공: 카카오)


카카오 최용석 IR자금팀장은 “인건비의 경우 O2O 신규 서비스 확대로 인해 본사 및 자회사 인력이 늘었으며 연봉 역시 증가했다. 또한 O2O, 게임 콘텐츠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확대로 2015년에 비해 연결대상 종속회사 인원이 늘어나며 (인건비가) 전 분기보다 119억 원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검은사막’ 관련 수수료 증가 영향으로 지급 수수료가 2015년 1분기보다 20.5% 늘었으며, 올해부터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한 카카오페이지 운영사 ‘포도트리’ 관련 수수료가 포함되며 콘텐츠 수수료가 2015년 1분기보다 105.5% 늘었다. 지급 수수료는 총 634억 원이며, 콘텐츠 수수료는 174억 원이다.

이어서 2016년 1분기 게임 매출은 703억 원으로 2015년 1분기보다 0.5% 증가했다. 한 가지 눈여겨볼 부분은 모바일게임 매출은 줄어든 반면, 온라인게임 매출은 늘었다는 것이다. 우선 모바일게임 매출은 총 536억 원이며 2015년 1분기보다 9%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게임 매출은 16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가 47% 늘어났다. 다시 말해 모바일게임 매출 감소를 온라인게임이 채운 셈이다.

△ 카카오 2016년 1분기 게임 매출 (자료제공: 카카오)


이에 대해 최용석 IR자금팀장은 “카카오게임하기 기존 상위 게임이 꾸준히 실적을 유지함과 동시에 지난 3월 북미, 유럽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의 흥행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매출이 23% 늘어나는 실적을 거뒀다”라며 “반면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카카오게임하기 매출 하락에 온네트가 연결실적에서 제외되며 0.5% 증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6년 1분기 카카오의 게임 매출에서 모바일과 온라인 비중은 76:24로 나뉜다. 2015년 1분기에는 84:16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모바일 비중은 줄고, 온라인 비중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카카오 입장에서는 온라인게임 매출 상승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모바일게임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으로 통한다.

카카오 최세훈 CFO는 “오는 7월 개발사에 추가 광고 수익을 제공하는 ‘카카오AD+’를 출시할 예정이며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신작도 꾸준히 출시할 것이다. 여기에 ‘카카오게임S(카카오 자체 퍼블리싱)’를 통해 올해 10종 이상의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개발사와 활발히 논의 중이다”라며 “지난 3월 북미, 유럽에 출시된 ‘검은사막’ 역시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및 새로운 유저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을 통해 좋은 성과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언급했다.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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