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대처하는 자세’..렌털이 뜬다

홈쇼핑·온라인몰 렌털 서비스 확대
생활가전 넘어 피아노·침대·소형가전도
  • 등록 2013-02-13 오후 3:14:52

    수정 2013-02-13 오후 3:33:4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사려니 비싸고, 그렇다고 안 쓸 수도 없고…”

불황에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소비 경기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대형마트의 객단가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처음으로 5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불황 속에 목돈을 쓰기 어려워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렌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정수기와 비데 등 전통적 렌털 상품을 넘어 디지털피아노, 전기레인지 등을 새롭게 판매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앞으로 주방 가전과 가구까지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타 홈쇼핑도 렌털 상품을 확대하고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25일 홈쇼핑 업계 최초로 ‘장수 흙침대’를 렌털 판매해 1600콜의 높은 주문전화를 기록했다.
GS샵(GS홈쇼핑(028150))은 기존에 판매해 온 정수기, 안마의자, 이온수기, 장기 렌터카에 이어 침대와 같은 가구류를 추가할 예정이다. 렌털 금액 기준으로는 제품 판매를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J오쇼핑(035760)의 경우 렌털 제품과 함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최근 방송에선 전기 렌지를 렌털하면 6개월에 한번 주방 청소 서비스를 해주는 혜택을 넣었다. 또 렌터카, 주방용품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현대홈쇼핑(057050)도 지난달에 ‘장수 흙침대’를 새롭게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전기 레인지 등의 상품들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한주 CJ오쇼핑 렌털 담당 MD는 “렌털은 일반적으로 24개월에서 36개월 가량 월 렌털료를 납부하면 본인 소유가 되는 방식으로 사실상 해당 기간 동안 무이자 할부 효과를 기대하는 고객이 많다”며 “특히 최근에는 불황으로 목돈 지출을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렌털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몰도 렌털 판매 품목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11번가는 지난해 말 고급 유모차와 김치 냉장고 등을 렌털 품목에 추가하며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옥션에서는 최근 돌잔치용품, 한복, 자전거 등 다양한 상품으로 렌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오픈마켓 최초로 온라인 렌터카 전문점을 열기도 했다. 11번가는 지난해 말부터 김치냉장고와 유모차 등의 품목을 추가하며 렌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내달에는 커피머신, 전기레인지 등 주방용품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승마기구와 트레드밀(러닝머신) 등의 운동기구도 검토 중이다.

이치훈 11번가 렌털서비스 담당 팀장은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고 유행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만큼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렌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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