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거래가 줄면서 부동산업체들이 줄도산 위험에 직면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중개업체 창후이주서우는 주요 도시 9곳에서 철수했고, 중견 중개업체 중텐즈예와 창허디찬은 도산했다.
중국 주요도시의 주거용 부동산 판매가 올해 첫 주부터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부동산 중개업체들이 경영난에 처한 것이다.
17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베이징, 우한, 충칭 등 대도시 지역의 첫 주 주택 거래량이 전주 대비 20% 감소했다. 중국 남부도시 선전의 주택 거래도 38%나 줄었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중국 평균 집값이 전년 대비 10.5% 상승해,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주택시장이 냉각되면서 중국 부동산업체들은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집값을 깎거나 홍보에 나섰다.
중국 부동산업체 위복 인터내셔널의 한 영업사원은 위복이 최근 집값을 평방미터당 2만4500위안(약 320만원)에서 2만2000위안(약 288만원)으로 내렸다고 전했다.
동방조보 등 중국 현지언론들은 부동산 중개업체들이 도산하거나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