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강신혜기자] 일자리 해외 아웃소싱을 놓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 아웃소싱이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나왔다.
AP통신은 29일 일자리 해외 아웃소싱이 결국 인플레이션을 감소시켜줄 뿐만 아니라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주고 생산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미국정보기술협회의 보고서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정보기술협회는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패커드, 아마존 등 500개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일자리 아웃소싱으로 인해 미국 첨단기술 일자리의 3%에 해당되는 약 10만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협회는 아웃소싱이 고용시장에 미친 타격은 2000년대 초반 닷컴 붕괴로 인한 충격보다는 덜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거품이 붕괴될 당시 인터넷, 통신을 비롯한 IT 업체에서 총 28만8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협회는 또 인도의 경우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미국인 근로자 연봉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6만달러에 그친다며 아웃소싱은 노동 비용을 급격하게 감소시켜 기업들의 순익 마진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기업들의 투자를 확성화시키고 결국 신규 고용으로 이어져 지난해 약 9만개의 일자리가 이같은 아웃소싱에 따른 혜택으로 창출됐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협회는 이어 지난해 기업들이 일자리 해외 아웃소싱에 100억달러를 지출했다며 오는 2008년에는 총 310억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른 신규 일자리수는 31만7000개로 예측됐다.
한편 해외 아웃소싱에 대한 세금혜택을 중단해야 한다는 케리 의원의 선거 공약과 관련, 협회는 "이는 보호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