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대기

  • 등록 2001-03-21 오후 10:41:48

    수정 2001-03-21 오후 10:41:48

정 명예회장에 대한 평가는 시각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가 한국의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끈 장본인이었다는 사실이다. 소떼방북과 금강산 관광으로 대표되는 대북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남북 경제교류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한마디로 정 명예회장은 한국 현대사를 규정짓는 인물중 한 사람이었다. 정 전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정리해 본다. 정 전 명예회장은 1915년 강원군 통천군에서 8남매의 맏이로 태어났다. 하지만 그는 8남매의 장남으로서 집안을 돌보겠다는 책임감과 가난에서 벗어나겠다는 생각에서 일찌감치 나와 노동판을 전전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정 명예회장은 22세의 나이로 쌀가게를 차렸다. 한국 경제사의 거함인 현대의 탄생을 울리는 첫 신호탄이었다. 그는 잠시 자동차수리업에 손을 대기도 했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47년 현대건설을 창업하면서 부터. 정 명예회장은 그 이후 한국전쟁으로 파괴된 도로, 교량, 항만 등 토목건축공사를 통해 단시간에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그 후 5.16은 현대그룹의 탄생에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군사정부가 경제개발 계획을 수립하면서 현대건설의 비약적인 성장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삼척, 영월 화력발전소와 소양강 댐 등 각종 발전소와 댐, 고속도로 건설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은 국내 최대 건설업체로 발돋움했다. 현대건설은 또 중동특수라는 수호신을 만났다. 지난 65년 태국진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호주, 파푸아뉴기니아, 인도네시아를 거쳐 70년대 중동지역 대형 건설공사를 잇달아 수주해 막대한 외화를 벌었다. 특히 76년 수주한 9억4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는 연인원 250만명과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래 최대규모의 자재가 투입된 20세기 최대 역사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그룹의 몸집불리기는 70년대를 시작으로 시작됐다. 정 전 명예회장은 건설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조선사업에 나섰다. 그리고 불과 8년만에 세계 10대 조선소로 키웠다. 이에 앞서 지난 66년에 뛰어든 자동차사업에서 독자모델 "포니" 개발과 86년 "엑셀" 미국수출에 성공했다. 현대자동차의 출발점이다. 특히 98년에는 특유의 결단으로 기아자동차를 인수해 현대자동차를 세계 10대 업체로 만들었다. 99년에는 빅딜과정에서 LG반도체까지 인수, 현대전자가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위 D램 반도체업체로 성장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정 전 명예회장의 그 다음 발걸음은 대북사업으로 이어졌다. 통일소 500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넘어서는 "통일의 상징"을 연출해 국민적인 지지를 받았다. 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금강산 관광 및 개발사업권 등 대북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같은 정 명예회장의 노력은 남북 화해분위기 조성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정 전 명예회장에게 승승장구의 앞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좌절의 시기도 있었다. 그 계기는 지난 92년 대통령 선거 출마. 그는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형식상이지만 일선에서 물러나 "명예회장" 으로 불려야 했다. 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무리한 대북사업 추진은 현대그룹 부실에 한몫했다. 후계구도를 빨리 확정하지 못한 것도 현대그룹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3월 몽구 몽헌 두 형제 회장의 그룹 경영권 다툼과 이후 그룹 내부 경영진들의 불화와 반목은 결국 정 전 명예회장의 "명예롭지 못한" 퇴진으로 이어졌다. 정 전 명예회장은 지난해 5월 아들 몽구-몽헌회장과 함께 3부자 퇴진을 발표한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가회동 집과 서울중앙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왔으며 작년 8월부터는 병원에만 머물러 왔다. 다음은 정회장의 학력, 주요경력 및 학력 - 1930. 3 송전소학교 졸업(松田小學校 卒業) - 1975. 5 명예 공학박사(경희대학교) - 1976. 10 명예 경제학박사(충남대학교) - 1982. 5 명예 경영학박사(미국 조지워싱턴대학) - 1985. 5 명예 경제학박사(연세대학교) - 1986. 5 명예 문학박사(이화여자대학교) - 1990. 4 명예 정치학박사(서강대학교) - 1995. 3 명예 철학박사(고려대학교) - 1995. 5 명예 인문학박사(미국 존스홉킨스대학) - 2000. 2 명예 이학박사(한국체육대학교) 주요경력 - 1940. 3 합자회사 아도서비스 공장 설립 - 1946. 4 현대자동차공업사 설립 - 1947. 5 현대토건사 설립 - 1950. 1 현대건설주식회사 대표이사 취임 - 1967. 12 현대자동차주식회사 설립 - 1969. 1 한국 지역사회학교 후원회 회장 피선 - 1969. 12 현대시멘트주식회사 설립 - 1971. 2 현대그룹 회장 취임 - 1973. 12 현대조선중공업주식회사 설립 - 1974. 6 한ㆍ영(韓ㆍ英) 경제협력위원회 한국측 위원장 피선 - 1975. 4 현대미포조선주식회사 설립 - 1976~1997 한ㆍ아랍 친선협회 회장 피선 - 1977~1987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13代) - 1977. 7 재단법인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 설립(이사장~현재) - 1979~1980 한ㆍ아프리카 협회 회장 피선 - 1981. 3 88 서울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 피선 - 1981. 11 88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피선 - 1982~1984 대한체육회 회장 - 1982~1987 유전공학연구조합 이사장 - 1983. 2 현대전자산업주식회사 설립 - 1983. 5 한국정보산업협회 회장 취임 - 1985. 2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재선 - 1987. 2 현대그룹 명예회장 취임 - 1987. 2 전국경제인연합회 명예회장 취임 - 1987. 5 한국정보산업협회 명예회장 취임 - 1987~1988 재단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 취임 - 1989~1991 한ㆍ소(韓ㆍ蘇) 경제협회 회장 - 1992. 1 통일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 피선 - 1992. 2 통일국민당 대표최고위원 피선 - 1992. 3 제14대 국회의원(전국구) 당선 - 1992. 12 제14대 대통령 선거 출마 - 1993. 2 통일국민당 탈당 및 국회의원직 사퇴 - 1994. 1 한국지역사회교육중앙협의회 이사장 취임 - 1998. 6 소 500마리와 함께 판문점 통해 방북 - 1998. 10 소 501마리와 함께 판문점 통해 방북(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포상 - 1967. 12 아세아건설업자대회 우수건설상(IFAWPCA) - 1968. 6 우수경영자상(고려대학교) - 1976. 수출 3백만불상(대통령) - 1977. 10 대영제국 코멘더 장(章) (영국여왕) 1979. 6 세네갈 국(國) 공로훈장(세네갈 대통령) 1981. 4 국민훈장 동백장(대통령) 1982. 6 골든블레이드 장(章) (미국 A.A.A.會) 1982. 7 자이레 국가훈장(자이레 대통령) 1983. 9 경성훈장(중화민국) 1985. 10 월계관장(룩셈부르크) 1988. 2 국민훈장 무궁화장(無窮花章) (대통령) 1998. 2 올림픽훈장(IOC위원회) 1998. 3 노르웨이 왕실 공로훈장 「Commander with star」(노르웨이 국왕) 1998. 11 한국능률협회, 한국경영대상수상 1999. 6 한국경영사학회 창업대상 수상 1999. 10 미국 헤리티지 재단, 정주영 펠로우쉽 프로그램 창설 2000. 11 요르단 후세인 왕 평화상 수상 2001. 2 러시아 푸틴 대통령 친선훈장 수상(Order of Friendship)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