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25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민심을 토대로 만들어진 국회 개원식에 오지 않은 것은 참 부적절했다”고 했다. 또 저조한 지지율로 국정운영 동력이 상실되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를 비롯 가족 의혹사건을 그 원인으로 봤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소 윤 대통령과 소통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제가 의전서열이 2번째고 대통령이 첫번째인데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개헌 논의하자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아직 답변을 못 듣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22개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참 부적절했다”며 “대통령은 (국회 개원식에) 손님으로 오는 것이 아니고 민심을 토대로 새로 구성된 국회를 축하하고 입법부와 행정부가 서로 협력하는 토대를 쌓아야 하는데 안 온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많은 권한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서도 “그 권한을 행사할 수 있으나 국민 민심을 듣는 일과 같이 권한 아닌 의무인 것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 통로는 바로 국회인 만큼 국회와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국회의장을 만나고 정당 대표들을 만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의무”라며 “대통령이 이 의무를 제대로 안하면 국민 민심과 멀어지게 되고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에 불과한 것에 대해서도 “정부 여당이 풀어나가야 할 현안이 있는데 (지지율이 떨어지면) 그 피해가 결국 국민에게 온다”며 “여야의정 문제만 봐도 심각하다. 이런 것을 못 풀어가고 국정운영 동력이 떨어져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정운영 동력 상실의) 주요한 요인 중 하나는 가족에 대한 의혹이 깊어지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깊숙하게 국민 신뢰 회복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는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불기소 결정에 대해서도 의혹의 폭과 깊이가 깊어져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