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장려책'만큼 중요한 육아 '단축근무·자율출퇴근제'"[ESF2024]

이동수 SML메디트리 대표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세션5 발표·토론
“자녀 초등 1학년 때 워킹맘 경력 많이 중단돼”
“임신 기간에도 근로시간 단축과 재택근무 병행”
  • 등록 2024-06-20 오후 3:13:16

    수정 2024-06-20 오후 3:13:1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인구 절벽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출산 장려 제도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사실 ‘워킹맘’ 관련 제도도 중요합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동수 SML메디트리 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리는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미국, 일본, 스웨덴, 핀란드, 독일, 벨기에, 이스라엘 등 7개국 20여 명의 외국 석학을 포함, 총 54명의 연사가 참여, 인구문제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동수 SML메디트리 대표는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 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세션5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 발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임상시험분석 전문회사인 SML메디트리는 가족친화인증·서울형강소기업·청년강소기업 등 다양한 인증과 2023년도 대한민국일자리으뜸기업, 2024년 서울특별시의회 국내 유일 일생활균형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대표에 따르면 SML메디트리는 직원 수 40여명의 작은 기업이지만 전체 75%가 여성이다. 이에 이 대표는 한국얀센과 동아제약,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진단사업 등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해야 여성이 더 일에 집중하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루는 지 집중했다.

그는 “저희는 육아휴직 외에도 8세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은 근무시간 단축을 할 수 있게끔 한다”면서 “물론 임신기간에도 근로시간 단축, 주의가 필요한 임신 특정주 차에는 재택과 회사 근무를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출산뿐만 아니라 현재 육아를 하고 있는 워킹맘에 대한 제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임기 여성이나 곧 결혼을 앞둔 분들 직장 내 기혼 상사를 보고 결정한다”라며 “상사가 아이 때문에 매일 힘들어하는 걸 보면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특히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때가 경력이 단절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시기”라며 “이 시기에 자율출퇴근제와 반차제도 등을 운영해 근무 유연성을 키웠다”고 짚었다.

다만 작은 규모의 회사가 현금흐름이나 손익이 둔화하면 이 같은 제도를 유지해야 하는지 고민이 될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럴 때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제언이다.

이 대표는 “아무래도 저희와 비슷한 규모의 회사 경영진은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이 우선순위인데 이런 제도를 병행 시에 국가 차원에서 배려해 준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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