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의 옥중편지 “조민과 내딸 불공평...도와달라” 호소

"중졸에 승마밖에 배운게 없어"
"얼굴 알려져 일 할 수 있는 곳 없어"
"우파 계신 분들, 응원해주시라" 후원 간접 부탁
  • 등록 2023-12-14 오후 1:48:25

    수정 2023-12-14 오후 2:19:37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하소연하며 딸 유라를 향한 응원을 부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왼쪽), 최서원씨의 딸 정유라 씨. (사진=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뉴스1)
최씨 딸 정유라 씨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가 보낸 옥중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최씨는 편지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가석방시켜 준 반면 자신의 사면, 가석방 요구는 모른 척하고 있다고 했다.

또 자신의 딸 정유라 씨는 어렵게 삶을 꾸려가고 있는 반면 조국-정경심 부부의 딸 조민 씨는 여행도 다니는 등 넉넉한 삶을 살고 있다며 억울해했다.

그는 “이 나라에서 우리 딸이 무엇을 해서 돈을 벌 수 있겠냐. 중졸에 배운 것이라곤 승마밖에 없다. 얼굴은 다 알려져서 일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며 “유라는 저의 영치금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파에 계신 분들께 간청드린다. 제발 유라에게 비난하지 마시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후원으로 경제적 지원을 해달란 말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최서원(최순실) 씨가 쓴 옥중편지 (사진=정유라 페이스북 캡처)
최씨는 2020년 6월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징역 21년을 확정받고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만기출소 예정일은 최씨의 나이 만 81세 때인 2037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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