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AZ백신…美 '임상 데이터 불완전' 지적에 "48시간내 재발표"

美당국 "임상시험 결과에 옛정보 포함" 문제제기
"최신 데이터 따른 효능 재산출 및 공개" 요구
AZ "48시간내 최신 데이터 기반 결과 공개할 것"
  • 등록 2021-03-24 오전 11:18:59

    수정 2021-03-24 오전 11:18:59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이틀 안에 임상시험 결과를 다시 발표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임상시험 데이터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오래된 정보에 의존하는 등 데이터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NIAID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임상시험 결과를 평가하는 독립기관인 미국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가 발표한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에 오래된 정보가 사용됐을 수 있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NIAID는 “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날짜가 지난 정보(outdated information)’를 포함했을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효능에 대한 불완전한 데이터가 제공됐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날 미국 내 임상실험 결과에 따른 백신 효능은 최소 70%, 최대 79%라고 발표했다. 이후 유럽에서 불거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혈액 응고)을 생성시킨다’는 의구심도 다소 수그러드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하루만에 NIAID가 거듭 문제를 제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평판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효능을 산출한 데이터가 지난 2월 17일에 마감된 임상시험 결과였다면서, 2월 중순 이후 3월까지의 데이터 결과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월분까지 합산하면 효능이 69%에서 74% 사이가 된다고 추산했다.

이와 관련, WSJ는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임상시험에서도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혈전을 생성시키는 결과가 나타났는지 확인시켜주기 위해 서둘러 시험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 왔다”고 전했다.

NIAID는 성명에서 “AZ가 의원회와 함께 (임상시험) 데이터를 재검토하고, 가장 최신의 정확한 효능 데이터를 사용해 효능을 산출하고 가능한 빨리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새로운 데이터에 기반한 임상시험 결과를 48시간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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