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AI 중심, 울산은 수소 선도’…경제자유구역 3곳 추가지정

산업부, 제116차 경자구역위 개최
경기 시흥은 무인이동체 거점으로
광양만권 율촌3산단 자발 지정해제
  • 등록 2020-06-03 오전 11:06:10

    수정 2020-06-03 오후 9:27:06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1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광주광역시는 인공지능(AI) 중심 도시로 울산시는 수소 선도도시로 키우기로 했다. 경기도 시흥시는 무인이동체 거점 도시로 육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광주·울산·황해(시흥)의 3개 지역 8개 지구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지정했다.

광주는 이미 지난해 12월 관계부처 AI 국가전략에 따라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4116억원을 들여 AI 집적단지 조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런 광주 AI 융복합지구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AI와 융·복합산업의 투자 유치를 촉진키로 했다. 당장 올해와 내년 9996억원을 투자유치하고 2022~2027년 6283억원을 추가 유치해 8년 동안 총 1조6279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이를 통해 10조3641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만7496명의 고용유발 효과, 3조244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울산은 이번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수소 선도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2020~2021년 1조3580억원, 2022~2030년 4조1964억원 등 총 5조5544억원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해 수소산업 거점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12조4385억원의 생산과, 7만6712명의 고용, 4조9036억원의 부가가치를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황해 시흥 배곧지구는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개발·실증 거점도시로 키운다. 이곳엔 지난해 11월 대우조선해양의 해상 무인이동체를 위한 시험수조 연구센터가 들어섰으며 올 4월 육상 무인이동체를 위한 미래 모빌리티센터도 지어졌다. 올 10월엔 공중 무인이동체를 개발하기 위한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소도 완공 예정이다. 이곳은 2022~2027년에 걸쳐 국내 5561억원, 외국인투자기업 5681억원 등 총 1조124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5조286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5897명의 고용유발 효과, 1조9662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미 일정 부분 관련 투자가 이뤄져 실제 투자 프로젝트 수요가 있는 지역을 우선 고려해 이 세 곳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당장 내년까지 2조4000억원, 2030년까지 5조9000억원 등 총 8조3000억원의 국내외 투자 유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23조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2만9000명의 고용유발 효과, 8조7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위원회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양진철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참석해 경제자유구역 개발 의지를 다졌다.

위원회는 또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율촌3산단 자발적 지정해재안도 심의·의결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곳 개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지정해제를 신청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올 하반기 경제자유구역 2030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을 마련해 경제자유구역 혁신을 위한 정책·제도적 기반을 새로이 정비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도 이번에 신규 지정한 광주·울산·황해 경제자유구역이 신산업 전진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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