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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CPTTP 가입국인 뉴질랜드의 파커 무역·수출진흥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CPTTP 참여국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가 국내 절차를 마쳤다는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멕시코·일본·싱가포르·뉴질랜드·캐나다 등을 포함해 6개국이 국내 절차가 끝나며 CPTTP 발효조건이 충족됐다. CPTTP는 6개국 이상이 국내 절차를 마치면 60일 후에 발효된다.
CPTTP에는 일본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말레이시아, 페루, 칠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11개국이 참여한다. TPP라는 이름으로 2015년 타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하며 일본이 주도하는 CPTTP로 이름을 바꿨다. 나머지 베트남·페루·칠레·브루나이·말레이시아·베트남 등도 11월 중순까지 국내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일본은 CPTTP 발효시기를 내년 1월 중순께로 전망했으나 각국이 국내 절차를 서두르면서 발효시기간 한 달 반 정도 앞당겨지게 됐다. 니혼게이자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각국은 다자간 자유무역체제를 조기에 구축하는 것으로 새로운 대응축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도 발효 후 13년에 거쳐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폐지하기로 했다. 특히 베트남은 배기사용량 3000cc 이상의 대형차에 대해 70%의 고관세율을 부과하고 있어 도요타의 랜드 크루저, 혼다의 오디세이 등 고급 세단을 중심으로 수출하는 일본 자동차업체는 베트남에서 큰 가격 경쟁력을 얻게 됐다.
한편, 일본은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 16개국이 참가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도 11월 실질타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