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민들께 한 말씀 할 것”…출석 하루 앞두고 변호인 추가 선임

김효재 전 정무수석, MB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
“MB, 변호사와 최종점검”…혐의 부인·변호인 선임
출석 당일 맹형규 전 행자부 장관이 수행
포토라인에서 국민에게 검찰 수사 소회 밝힐 예정
  • 등록 2018-03-13 오후 12:15:56

    수정 2018-03-13 오후 1:54:59

김효재(65) 전 정무수석비서관이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이 전 대통령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윤여진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13일 이명박(77) 전 대통령 측이 혐의를 전면부인하며 추가 변호인 선임에 나서는 등 소환 조사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김효재(65)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에 가서 법리 다툼을 해야 할 테니 (이 전 대통령이)자택에서 변호사들과 최종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이어 “소환(출석)은 검찰의 요구대로 (이 전 대통령이)예정된 시간에 맞춰서 가게 될 것”이라며 “검찰·경찰·경호팀에서 사전 협의를 해서 동선과 출발 도착을 사전에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의 출석일인 14일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석 시각인 오전 9시 30분에 맞춰 이 전 대통령을 자택에서 수행해 변호인단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

검찰 조사에서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낸 판사 출신 강훈 변호사(64·사법연수원 14기)와 법무법인 바른 출신 피영현 변호사(48·33기), 김병철 변호사(43·39기) 세 명이 입회한다. 김 변호사는 강 변호사와 피 변호사가 설립한 법무법인 열림에 전날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대한변호사협회의 유권 해석에 따라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은 민정수석비서관 출신 정동기(75·8기) 변호사는 변호인단에서 제외됐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 포토라인에서 검찰 소환조사에 임하는 소회를 한 마디 정도 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수석은 “아마 내일 포토라인에 서면 메시지라기보다는 국민들께 한 말씀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이 피의자 진술 과정에서 “가진 생각을 있었던 일 있는 그대로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를 본격화한 지난 1월 17일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함께 일했던 고위공직자들의 권력형 비리는 없었다는 점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이래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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