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가또 김정은상”…日아베, 지지율 급반등 `극적 위기탈출`

취임 후 최저 수준 찍고 지지율 반등
"북한발 안보 위기감 고조 영향" 분석
  • 등록 2017-09-11 오전 11:21:57

    수정 2017-09-11 오전 11:21:57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사학 스캔들과 선거 참패로 최대 위기를 겪던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지지율이 최근 가파른 반등세를 타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안보 위기감이 커지면서 정권 안정을 바라는 심리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NNN방송이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6.5%포인트 상승한 42.1%였다. 지난달 31.9%의 지지율로 2012년 12월 취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이후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아베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월 대비 6.3%포인트 하락하며 41.0%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지지한다’는 응답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앞섰다.

교도통신이 비슷한 시기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4.5%로, 지난달보다 겨우 0.1%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쳐 거의 변동이 없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9%포인트 증가한 46.1%로, 여전히 지지율보다 높았다. NNN은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지지율 상승 이유를 별도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그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위기 시마다 국면 전환용으로 활용해 왔다는 지적을 받았고 일본 언론도 이와 관련한 대응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도 이른바 ‘북풍’ 효과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지난달 29일 홋카이도(北海道) 상공을 통과해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이달 3일 6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언론을 통해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북한의 도발 직후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으며 그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4회 전화통화를 하면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바람직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경제 제재 등 외교적 압력’이 49.7%로 가장 많이 꼽혔고, 다음으로 대화 29.4%, 군사행동 등 무력행사 10.6% 등의 순이었다.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선 ‘큰 위협으로 느끼며 불안하다’고 답한 비율이 49.7%였으며 ‘위협을 느끼지만 다급하진 않다’에 동의한 비율은 41.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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