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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메모리사업 입찰에 미국 사모펀드가 높은 가격을 써낸데다가 애플까지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시바의 반도체 메모리 사업 매각 입찰에 SK하이닉스 등 10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대형 반도체 회사인 브로드컴이 2조엔의 입찰금액을 제시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브로드컴이 약 2조엔의 입찰 금액을 제시하기 위해 미국 사모펀드 회사인 실버레이크파트너스와 제휴 관계를 맺었다고 전했다. 앞서 도시바는 메모리 회사의 사업가치를 1조5000억~2조엔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출처는 언급하지 않은 채 도시바가 미국 입찰자에 호의적이라면서 “실버레이크는 테크그룹인 델 테크놀로지스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반면 브로드컴은 상업 통신 장비칩(반도체)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같은 날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전에 애플도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반도체 새 회사의 매각 업체 후보에는 미 애플도 응모하고 있어 세계의 유력 기업에 의한 쟁탈전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국영 반도체업체인 칭화유니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칭화유니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자신들이 도시바 반도체 입찰에 참가했다는 언론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도시바는 30일 일본 지바현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반도체 메모리 부문을 분사화하는 방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부실화로 반도체 메모리 부문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도시바의 계획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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