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말특근 재개 무산.. 노-노 갈등 생산차질

9주째 주말라인 중단.. 누적 생산차질 6만3000대
  • 등록 2013-05-03 오후 5:48:55

    수정 2013-05-03 오후 5:48:5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주말특근 재개가 노사합의에도 불구하고 ‘노-노 갈등’으로 결국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생산차질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3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 9개 사업부 노조는 윤갑한 현대차 사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이 합의한 주말특근 방식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하며 주말 생산라인 가동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4일로 예정됐던 주말특근 재개도 사실상 무산됐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6일 주말특근에도 주간연속 2교대 방식(토요일 2개조 각 8·9시간 근무)을 도입하는 데 합의하고 4일부터 주말특근을 재개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합의 이후 노조 내 반발이 이어졌다. 지난달 29일에는 울산1공장 대의원 및 조합원이 생산라인을 5시간 멈춰 300대 생산차질을 빚었다. 이들은 이날 울산공장 본관 및 노조사무실 앞에 계란을 던지는 등 농성했다.

결국 울산 1~5공장 사업부 대표는 노조집행부가 ‘노사야합’을 벌이고 있다며 현 노조 집행부의 전면 사퇴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생산라인과 관련한 현대차 노조의 의사결정은 노사 대표가 해당 내용에 대해 합의하더라도 울산·아산·전주 공장의 각 생산라인별로 개별 협의를 거쳐야 실제로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이후 이번 주까지 9주째 주말 생산라인이 멈춰서게 됐다. 생산차질 규모도 총 6만3000대(약 1조3000억원·사측추산)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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