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재정부가 외국 국부펀드와 중앙은행의 원화채권 매수에 대해 이중과세방지협약을 푸는 등 추가 규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은 유언비어를 퍼뜨린 기관에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화유출입 규제 3종 세트(선물환 포지션 축소, 채권투자과세, 은행세 부과)를 손볼 수 있다는 발언과 현재의 소문은 전혀 관련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이들 자금에 대한 모니터링을 확실히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외국 국부펀드와 중앙은행은 이중과세방지협약에 의해 채권투자로 발생한 이자에 대해 세금을 물지 않는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바클레이즈캐피탈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원화채권을 매수하는 국부펀드와 중앙은행에 대한 규제안을 늦어도 3월 초까지 발표할 것이란 소식이 퍼졌다. 23일 현재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액은 총 85조3547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원화채권은 중국과 태국의 중앙은행이 지난해부터 국채를 집중 매수했다. 이중 중국 중앙은행이 매수한 금액만 약 10조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