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더 떨어질라" 박원순, 공세모드로 급선회

나경원 학력·다이아반지 축소 신고 의혹 제기
羅 "사이트 단순 착오..시어머니가 준 반지" 반박
  • 등록 2011-10-19 오후 4:11:34

    수정 2011-10-19 오후 5:35:41

[이데일리 유용무 나원식 기자] 지지율 답보상태에 있는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 전략을 `공세 모드`로 급선회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간 상대후보의 잇딴 의혹 제기에 `방어 전략`으로 일관하던 박 후보 측이 검증 공세를 강화하며 반격을 시도하고 있는 것.

박 후보 측은 19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학력 허위 기재와 다이아몬드 반지 축소 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나 후보의 해명도 요구했다.

박 후보 측 우상호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법률 포털사이트 오세오닷컴의 나 후보 약력을 보면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로 기재돼 있다"며 학력 허위 기재를 걸고 넘어졌다.

그는 "나 후보는 이 학위를 가진 적이 없는데 왜 이러한 학위를 기재하고 있느냐"며 "나 후보 측이 이런 데이터를 오세오닷컴에 제공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대변인은 "나 후보는 후보등록을 할 때 오세오닷컴 주식 35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며 "이렇게 본다면 나 후보는 오세오닷컴이라는 회사와 상당히 연관성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또 나 후보의 다이아몬드 반지에 대한 축소 신고에 대해서 따졌다. 그는 "나 후보가 등록한 재산 목록을 보면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700만원에 신고했다"며 "보석 전문가에게 물어본 결과, 2캐럿 다이아몬드는 최고 8000만원에서 1억원이 나가고 일반적인 평균시가는 3000만원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 후보가 3000만원대 반지를 700만원으로 축소신고한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현행법에 어긋난다"며 "나 후보 측이 즉각적으로 감정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민주당도 가세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나경원 후보는 시어머니가 준 2캐럿 짜리 다이아몬드의 가격을 20년 전 가격인 700만원으로 등록했다"며 "이는 명백한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경원 후보의 황당한 셈법은 대체 어떻게 계산하길래, 최고 1억원짜리 다이아몬드가 10분의 1도 안 되는 700만원으로 둔갑하는가"라며 "2캐럿 다아아몬드 반지를 20년 전 가격 700만원으로 주장하는 것은 황당한 궤변일 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후보 측은 학력 허위 기재에 대해 "해당 사이트의 단순한 착오"라고 해명했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나 후보는 자서전이나 판사, 국회의원 등을 하면서도 단 한 번도 법학박사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사이트 측의 단순 착오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특히 "오세오닷컴에 들어가 확인했더니 박 후보의 경우 1975년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1학년을 중퇴했고, 런던 정경대 박사과정을 이수했다고 나온다"면서 "두 가지나 다르지 않느냐. 이런 어설픈 반격은 타당치 않다"고 역공을 펴기도 했다.

다이아몬드반지 축소 신고와 관련해선 "23년전 시어머니가 준 반지"라면서 "신고 당시 가격을 몰랐다. 시어머니에게 물어봐 700만원으로 확인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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