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정원 대표 "스타2, 게임시장 바꾼다"

"게임 시장 뿐 아니라 영화시장도 우리의 경쟁"
"스타2, e스포츠 시장 큰 변화 몰고 올 것"
  • 등록 2010-07-27 오후 3:54:02

    수정 2010-07-27 오후 4:46:56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 온라인게임의 `신화`로 불리는 `스타크래프트`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가 27일 국내 사용자들과 만났다.
 
이날 오전 2시 공개시범서비스에 돌입한 스타2는 전작의 인기와 신화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한국이 스타크래프트라의 최대 시장인데다가, 공개시범서비스까지 중계권 문제 등 크고 작은 논란에 시달려온 만큼 스타2의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스타2는 전작인 스타크래프트보다 더 역동적인 게임으로 마치 밋밋한 2D영화가 화려한 3D영화로 변신한 것과 같습니다. 온라인 게임업계의 큰 변화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한정원 블리자드 북아시아 대표
한정원 블리자드 북아시아 대표는 스타2가 새로운 시장을 열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26일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클럽에서 열린 전야제에서 만난 한 대표는 스타2가 새로운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작보다 화려한 스타2가 기존 스타 사용자뿐 아니라 새로운 사용자들까지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이기도 하다.
 
스타2는 전작의 전략 시뮬레이션 (RTS)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콘텐츠와 3D 그래픽을 입혔다. 전략 시뮬레이션의 묘미를 보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는 것.
 
블리자드는 스타2를 중심으로 국내 사용자를 적극 공략하는 한편, 게임리그 등 세계 최대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스타크래프트는 즐기는 게임뿐 아니라 `보는 스포츠`로 자리잡아, `e스포츠`라는 말을 탄생시킨 게임이다. 따라서 사용자 확보만큼이나 스타2 리그에 대한 관심도 크다.
 
한 대표는 "스타2 리그는 화려한 그래픽을 기반으로 e스포츠 시장의 큰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며 "한국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반영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블리자드가 스타2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전작의 인기를 승계해야하고, 새로운 성공도 거둬야한다. 한국 시장에서 성공해야 세계시장을 잡을 수 있어 한국에서의 반응에는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때문에 블리자드는 국내 스타2의 마케팅에도 전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TV 광고와 버스광고, 포털 광고, 빌딩 전면 광고등 어디서나 스타2의 광고를 접할 수 있도록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 대표는 "예전보다 국내 스타 팬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아졌기 때문에 본사도 한국 내 마케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2가 국내 사용자를 위해 완벽에 가까운 한글화 작업을 진행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온라인게임 강국인 한국에서 성공만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언제 사용자를 빼앗길 대작 게임이 등장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한 대표는 "국내 모든 게임이 우리의 경쟁 상대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한 대표는 "그러나 게임뿐 아니라 영화도 우리의 경쟁상대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콘텐츠와 겨루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불거진 스타 리그의 승부조작 등 부정적인 측면과 관련해 블리자드는 "승부조작은 우리가 해결할 문제는 아니나 스타2에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정원 대표 약력
-연세대학교 경영학 졸업
▲Blizzard Entertainment 북아시아 본부 대표 (2008-현재)
▲Blizzard Entertainment 한국법인 대표 (2004-2008)
▲Vivendi Universal Games(現 Vivendi Games) 한국 지사장 (2002-2004)
▲EA Korea 마케팅 사업본부(1998-2002)
▲LG 미디어 라이센스 사업부(1996-1998)
▲P&G 영업본부(1994-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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