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닷컴 제공] 세계에서 가장 큰 익룡(翼龍) 발자국 화석이 경북 군위에서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군위군의 약 1억1000만~9000만년 전 백악기 지층에서 길이 354㎜, 폭 173㎜의 익룡 앞발자국 화석(사진)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익룡 앞발자국의 특징인 비대칭형의 세 발가락이 선명한 이 발자국 화석은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인 전남 해남 우항리 ‘해남이크누스(Haenamichnus)’의 앞발자국(길이 330㎜·폭 110㎜)보다 크다.
이번 화석의 주인공 익룡은 몸체도 거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종덕 학예연구관은 “발자국의 크기로 보아 양날개를 편 길이가 최소 7~8m이며 10m를 훨씬 넘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천연기념물센터는 또 크기가 작은 공룡의 발자국 화석(최소 3마리)도 발견했는데 익룡의 먹잇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연구결과를 이달 말 영국 브리스톨에서 개최되는 제69차 세계척추고생물학회에 보고하고 세계 최대 크기의 익룡 발자국 화석으로 공인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