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오름세..나흘째 상승기대

대형 은행 CEO들의 잇따른 낙관적 발언으로 투자심리 개선
  • 등록 2009-03-13 오후 8:59:27

    수정 2009-03-13 오후 8:59:27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기가 큰 고비를 넘긴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대형 은행 최고경영자들이 잇따라 낙관적인 발언을 쏟아낸데 힘입어 전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했다.   

S&P 500 지수내 금융업종은 이번주 33%나 상승했다. 주간 상승폭으론 1989년 이래 가장 크다.  또 이날도 유럽증시에 상장된 BoA 등 미국 은행주들은 전반적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 미 은행주, 유럽증시 거래에서 오름세 

케네스 루이스 BoA 회장이 올해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해 BoA가 유럽증시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루이스 회장은 전날 "BoA가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며 "올 연간으로 500억달러의 세전 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정부 자금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는 1월과 2월에도 이익을 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도 "씨티그룹이 올들어 2개월간 이익을 내고 있으며, 2007년 3분기 이후 최고의 분기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름 주요 은행들이 낙관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금융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영향으로 은행주들이 이번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 버크셔 해서웨이도 최고 신용등급(AAA) 상실

제너럴 일렉트릭(GE) 최고 신용등급(AAA)을 상실한지 하루만에 버크셔 해서웨이가 AAA 투자등급을 잃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워렌 버핏이 대주주인 미국의 대표적인 우량 기업이다.

영국의 신용평가기관인 피치(Fitch)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발행자등급(IDR)을 기존 AAA에서 AA+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GE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췄다.

타임워너의 인터넷 사업부문인 AOL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구글의 수석 부사장 출신인 팀 암스트롱을 임명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조치가 AOL의 분사를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칩 메이커인 내셔널세미컨덕터(National Semiconductor)은 독일증시 거래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S&P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하향조정한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 1월 무역수지·3월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이날 미국에선 1월 무역수지와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리지수 등이 발표된다.

개장전 발표되는 1월 무역수지는 브리핑닷컴이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38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교역의 불균형은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지난해 미국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266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또 미시간대의 3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월보다 감소한 55가 예상된다. 예상치가 적중한다면 198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소비자들의 심리가 그만큼 위축돼 있음을 보여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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